island of b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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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꽃아둔 책갈피.
지금도 책장 어딘가에 있을 텐데.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찾겠다.
계절이 한 두 바퀴쯤 돌다 보면 어느 날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되찾게 되지 않을까. 기억은 몰라도 흔적은 결코 분해되지 않으므로.
어쩌다가 생기게 되었는지 이미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만 옛적의 것들이 내게 새겨놓은 오랜 습관들로 지금의 내가 지탱되는 것처럼.
한겨울에 꽃아둔 책갈피.
지금도 책장 어딘가에 있을 텐데.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찾겠다.
계절이 한 두 바퀴쯤 돌다 보면 어느 날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되찾게 되지 않을까. 기억은 몰라도 흔적은 결코 분해되지 않으므로.
어쩌다가 생기게 되었는지 이미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만 옛적의 것들이 내게 새겨놓은 오랜 습관들로 지금의 내가 지탱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