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손뜨개 목도리 본문
겨우내 다 바쳐 떠서 딱 하나를 완성했다.
첫 단을 뜨면서는 누군가를 위한 선물이었지만 마지막 단을 뜨면서는 추억으로 되기 위한 표식이었다.
지금도 내 옷장 안에 놓여 있다. 마무리 지어지지 않을 얄궂은 미련의 최소한의 형태소라 하겠다. 더 이상은 압축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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