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퇴근길 짬빵 본문
날마다 빵을 찍어내는 곳에서 개미처럼 일하다가 처음 얻어다 먹은 어제빵 짬.
지금 생각해보니 여태껏 개미가 나보다 짬을 더 많이 챙겼을 것 같다. 게이지 대비 환산을 거쳤을 때.
이제 가게 내부 규정이 바뀌어서 어제빵이라도 가져갈 수 없게 되었다. 이로써 역사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진 짬빵이 되었다.
물론 개미에게는 아직도 딴 세상 이야기겠지만. 개미도 나도 다만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할 뿐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매일매일을 살기 위해서 열심히.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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