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나른하다라는 것 본문
자꾸만 눈이 감기지만 잠들기는 싫은 것.
자꾸만 눈앞이 가물가물거리지만 뭐가 지나가면 꼭 지켜봐야겠는 것.
바람이 어쩐지 솔솔 불어오지만 그래서 더 땅바닥에서 떨어지기는 싫은 것.
한 시간만이라도 민들레처럼 세상을 느끼고 싶은 것.
아니면 아무 이름 없는 풀씨들처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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