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퀸제누비아호 본문
여객선 선실 안 몇 시간 분의 보금자리. 두려움과 설렘을 모두 덜어줄 만큼 비좁고도 넉넉했다.
웅웅거리는 알 수 없는 소음을 들으며 잠을 설치면서도 묘한 평온이 감도는 어둠 밑에서 애써 앞날을 그리느라 분주했다.
나에게서 잠시 떠나갔던 나의 미래가 뱃머리가 가르는 바닷물결과 함께 다시금 피어오르기라도 할 것처럼.
아직은 화창한 가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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