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완벽한 카푸치노 본문
카페 다금바리스타의 완벽한 카푸치노.
나도 저런 우유거품을 만들 줄 아는 바리스타였다면 돈 버는 게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불안감을 건져올리는 전직 자판기의 애환은 이렇게나 서글프다.
이날 읽은 책은 켄 로치 영화의 이야기를 담은 "비주류의 이의신청".
전혀 비주류답지 않은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읽기에 더없이 완벽한 책이었다고 하겠다.
비록 그날 하루의 감정의 여과기에는 껄끄러운 불완전함이 걸러졌을 뿐이었다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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