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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of blow

돌, 담 본문

log/re:epilog

돌, 담

onyéul 2021. 4. 29. 16:00

 

돌담의 모든 돌들은 담이기 이전에는 모두 홀로 돌이었다.

그러나 서로의 귀퉁이를 괴이는 순간부터 이들의 존재감은 담이라는 틀에 파묻히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것들은 이곳에 담을 쌓았던 존재보다는 훨씬 더 오래 숨쉬어 갈 것들이다.

그것이 축복인지 재앙인지는 드나드는 바람밖에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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