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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of blow

둥지가 없는 새는 같은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본문

landescape/scape

둥지가 없는 새는 같은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onyéul 2021. 5. 1. 15:43

 

도시 생활에 질려갈 즈음의 도심 대교 전망대 밑에서.

머리 바로 위에는 꼴도 보기 싫은 고층 빌딩들의 실루엣이 바래가는 하늘색을 배경으로 심심하게 늘어져 있었다.

 

대도시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자기 인생을 스스로 관망하기를 자주 강요한다.

사람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있건 그 억척스런 스카이라인의 데자뷰는 언제고 한 치도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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