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태평동 파킹 본문
대전 태평동의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파킹.
터줏대감 원두가 언제나 졸린 눈으로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곤 했었다.
그 이름도 거창한 "코로나 실업자"가 되어 그 좋아하던 술집도 못 가고 카페나 전전하던 시절 내 유일한 바깥친구였던 원두.
그랬던 내가 이젠 제주까지 와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선 다시 술을 마시기도 하고 그럴 여유가 생겼단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직 같이 술 마셔줄 친구가 많지 않다.
헛살아가는 인생을 가지고서 하루하루 나이먹는 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