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길냥이 코스프레 본문
주차장에서 더위 식히는 낑깡총. 길에서 자라서인지 자기들이 고양인 줄 아는 것 같았다.
가방에서 꺼내주자마자 자동차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당당한 자연스러움에 순간 당황.
귀여운 만큼 안타깝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밤을 길을 헤매다 차가운 타이어를 방패 삼아 선잠에 들었을까.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한 마디 말보다도 앞으로 쌓여나갈 하루하루로 그로써 고스란히 믿음이 될 수 있기를.
'andante > timel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양말 신었다개 (0) | 2021.10.02 |
---|---|
추분, 아직 여름 (0) | 2021.10.01 |
바구니가 왜 하나개 (0) | 2021.10.01 |
잠맘보들 (0) | 2021.10.01 |
낑깡이와 깡총이 (0) | 202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