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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of blow

종달리 댕댕이 본문

log/re:epilog

종달리 댕댕이

onyéul 2022. 3. 5. 21:32

 

때늦은 봄방학 같았던 1박 2일 여행의 마무리를 맡아준 동쪽 마을 종달리.

드디어 집으로 되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앞.

낯선 집의 대문에서 대뜸 뛰어나온 강아지 한 마리가 내 여행길의 마침표를 응원하며 힘껏 배웅해주는 듯했다.

언젠가 또 종달리에 오게 된다면. 이 계절에 느꼈던 이 모든 일을 잊지 않을게.

낯선 강아지의 해맑은 눈빛에 나도 모르게 그런 맹세를 했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걸 기억한다는 것만으로 그 맹세가 지켜지는 것이라고 애써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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