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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가 소나기 쫄딱 맞은 날 기념 셀프 촬영 feat. 1월 구름 본문

cell/artwork

산책하다가 소나기 쫄딱 맞은 날 기념 셀프 촬영 feat. 1월 구름

onyéul 2022. 3. 30. 23:27

 

일기예보만 믿고 쫄래쫄래 나갔다가 비 쫄딱 맞고 정류장에서 오들오들 떨며 소나기가 그치기를 기다린 날 어쩌다가 찍게 된 사진.

비를 피해서 지붕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는데 이렇게 귀여운 셀프 촬영이라니.

마침 오픈 이벤트 중이여서 촬영은 무료였고 원본 파일을 받는 데에만 1장에 2000원이 들었다.

스냅 느낌 나는 사진 2장을 포함해서 총 3장을 받았지만 말 못 할 사정에 의해서 공개는 이 사진만 하기로 낑깡이와 합의 완료.

자세한 설명은 낑깡이의 견권을 위해서 생략하도록 한다.

 

내심 이게 될까 싶었지만 놀랍게도 박스 위에 올라가자마자 얌전해진 녀석들 덕분에 2분 만에 20컷 정도를 후다닥 건질 수 있었다.

우리 애들이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는 데 재능이 있는 줄 이날 처음 알았다. 아나운서를 시켜야 되나 고민은 깊어만 간다.

 

화순리에 있는 퀸아망이 맛있는 카페 겸 스튜디오 "1월 구름"에서 찍었다.

"@1wol_cloud" 계정을 검색해도 같은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좋아요가 무려 400개가 넘는다. 인기 많아서 좋겠다.

 

대단한 기념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계절이 바뀔 때마다 1장씩이라도 남기자.

기억에 힘을 불어넣고 추억에 확신을 실어주는 것이 사진의 역할이라면 그 역할극을 만들어내는 건 역시 배우들의 얼굴일 테니까.

지금 이토록 생생한 우리의 얼굴이 어떻게 조금씩 변해가는지. 어디 지켜봐 주겠다. 그런 크나큰 결심이랄까.

어쨌거나 쌓여가는 것들이 계절과 계절에 얽혀 생겨나고 우린 그걸 손톱만큼이라도 늦추고 싶을 뿐이다. 이런 못난 얼굴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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