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blow
돈까스 너를 믿었는데 본문
돈까스 먹으러 가는 줄 알고 쫄랑쫄랑 따라왔다가 주사 맞고 풀 죽은 깡이와 총이.
낑깡총은 1차와 2차 백신은 제주도에서 맞았지만 3차는 서울에서 맞았다. 무려 바다를 넘나드는 유학파 면역력 되시겠다.
아가 때는 오히려 멋 모르고 얌전하더니 머리 좀 굵었다고 엄살이 부쩍 심해진 우리 총이씨.
진료실 안에서 발톱 깎으면서는 얼마나 숨 넘어가는 곡소리를 내던지 의사선생님이 다 민망해하셨을 정도였다.
그래도 또 병원 갈 때마다 가는 건 좋단다.
얼른 6차까지 다 맞고 어른 강아지가 되면 그때야말로 돈까스를 영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도.
아아. 기다림은 쓰고 진실은 더 쓰구나. 그치만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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